번개 신장수치 정상 찍음^^ _ [강아지 만성신부전 번개일기]

우선 제목대로 오랜만에 예쁜 혈검표를 받았네요 ㅋㅋ

일년만의 포스팅이라 할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최근 소식만 워밍업으로 전하고 가겠습니다.(누구한테 얘기하는 것인지;;;;)

봄이 왔어요. 여의도는 어제 밤에도 사람이 ㄷㄷ 저도 번개와 여행다닐 준비 완료입니다.

작년엔 번개와 캠핑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포스팅 밀림 ㅜㅜ) 동계캠핑은 위험 할 것 같아서 겨울엔 홈파티와 가까운 공원 산책 위주로 보냈어요. 체중은 6.1kg을 유지하고 있고, 안검내반은 속눈썹 뽑아주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좀 졸리면 귀차니즘이 심해지는 번개라 늘어져 있길래 베고니아 꽂아줬어요. 청초한 녀석

다시 캠핑을 가야하기에 건강 체크를 할 겸, 다시 도진 번개의 외이염치료도 할 겸 갔어요. 전체 검진 받을 때도 됐고요. 번개는 2012년 겨울에 만성신부전 초기 진단을 받았으니 벌써 3년차 인가요. (시간이...빠르게도) 딱 1년 전에 단백질을 기존 체중kg당 3.8g 수준에서 3.5g으로 바꾸고 나머지 영양성분은 기본에 맞췄어요. 사실 특별히 바뀐 것은 없네요. 그동안 레시피와 체중 등 체크해 보는데 2년 전부터 비슷합니다.

번개 진료보시는 쌤이 다른병원 내과원장님으로 가셨어요. 그런데 병원이 경기도 광주...멀어요 ㅜㅜ 저와 맞는 쌤 찾기가 쉬운게 아니기에 멀어도 갑니다. 그래도 2차병원이라 검사장비, 진료과목 등 불편한 것은 없네요. 안과전문의도 있어서 번개 노안과 안검내반도 케어 가능하고요. 율동공원 한 번 놀러갔다가 멀어서 그 이후론 안 갔었는데, 율동공원과 별 차이가 없어요. 타이밍 잘 못 맞추면 고속도로에 갇혀서 평일 낮에만 움직이는 걸로

복부 초음파결과 간, 담낭 등 모두 깨끗했고요. 신장도 회춘했나 느낄만큼 전보다 좋았어요. 낭포는 뭐 포기구요;; 정확하진 않겠지만 RI도 좋았고, 배에 젤 발라서 짜증난 번개만 빼면 말이죠. 방광천자하는데 눈이 동그래져서는 쌤을 검사내내 째려보더라고요.

CBC는 당연히 굿이었고요. 전해질도 굿, 그리고 예전에 건강할 때나 보던 예쁜 화학검사결과들 입니다. TG가 높아서 오점을 남겼지만, 같이 먹은 오믈렛과 크림 때문일거라 믿고..믿고...다음엔 예쁘게 찍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병원가기 전에 살짝 관리를 하긴 합니다. 너무 엉망인 상태로 가면 오히려 식이나 케어방향을 잘 못 잡을 수 있어서 최대한 평상시를 유지 하려는 것도 있고요. 조금이라도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준비를 하고 가는데, 설령 일시적인 결과였을지라 하더라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쌤이 결과 를 보여주기 전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번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요.." 여기까지 너무 낮은 톤으로 얘기하셔서 순간 긴장을 했었는데 바로 "귀에요."라는 말에 안도를 했어요. 귀는 막둥이를 괴롭혔던 녀석들이 그대로 출몰하는데요. 외이염이 안 생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생긴다면 경험상, 빨리 약 써서 낫게 해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먹는 항생제는 사용 안 하기 때문에 도말해서 균에 맞춰서 약 챙겨왔어요. 다음 주 여행갈 때면 다 낫겠죠.

아, 요검사 결과도 나쁘지 않았어요. 단백뇨가 조금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요. 크리스탈도 안 보이고요. 그런데 항상 6~7선에서 크랜베리와 블루베리로 조절하던 ph가 8을...당황했으나 다른 문제가 없어서 집에서 내려주기로 하고 돌아왔어요. 혹시라도 비뇨기감염이나 결석문제 생기지 말라고 다시 크랜베리 섞어 줍니다.

요검사하러 병원을 다녀오긴 너무 머니 한 2주 후에 ph검사 패드를 써야겠어요. 뇨스틱 좀 사둬야 하는데 말만 몇 년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