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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in-sof/▒▒ 땡이신장일기

신장+기관지협착+핵경화증+슬개골탈구+기타 잡다한 것들 간호 일기

봄꽃 시샘을 많이 하나봅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요즘 번개가 한창 병원을 다니는 기간이라 여유시간은 모두 번개에게 집중하다보니, 문의 주신 내용에 답도 늦어지고 카페활동도 힘들었네요. 이런 날엔 번개도 많이 추워합니다. 어제 비 오기 직전에 산책을 다녀와서 오랜만에 반신욕으로 몸도 뜨근하게 해주었어요. 물온도가 맘에 안 들어서 짜증내고 있어요 ㅜㅜ

 

 

아! 덕순이는 집에 잘 갔어요. 집에 가던 날 찍은 사진인데, 표정이 많이 밝죠^^ 수술 부위도 잘 아물었고, 덕순이 레시피가 마음에 들었었는지 집에가서 밥투정 한다네요^^;; 이제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아가~^^

 

 

번개는 이번 달 매주 병원이에요. 지난 생식이랑 간호 계획 세웠던 것 모니터링도 해야하고, 잡다한 것들 치료도 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체중kg당 4g이 좀 안 되는 수준으로 하고, 나머진 기본 요구량에 다 맞추구요. 체중감량 때문에 지방 비율을 낮춰서 칼로리를 조정해 왔어요. 레시피에도 일부 야채가 포함되고, 하루에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서너알씩 같이 먹었어요. 좋다는 음식들 예를 들어 해독에 우엉이라던가 하는 건 보통 레시피 상에 섞어 주고요.

 

비타민B 컴플렉스 주고, 오메가3, 비타민E, CoQ10, 비타민C와 미네랄 정도가 자연식으로 보충되지 않는 부분을 맞춰주는 거고, 프로바이오틱스는 매일 먹고 있고, 관절쪽은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으로 맞춰주고 있어요.

 

우선 눈은 비교샷이 있음 좋을텐데 없네요 ㅜㅜ

 

 

양쪽 눈 모두 뿌옇게 푸른 안개가 낀 것처럼 탁해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백내장은 아니고 노령으로 인한 핵경화증이었고, 앞꼬리쪽에서 속눈썹이 눈을 찌르면서 안으로 자라는데, 수술하기엔 신장 위험부담이 커서 두달 주기로 직접 뽑아 주고 있어요. 전반적인 변화가 영향을 주었겠지만, 어쨌든 눈이 많이 맑아졌어요.

 

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 되는데, 핵경화증 진단 때만해도 백내장인가 하고 가슴 쿵쾅거릴만큼 탁했는데, 어릴때 만큼 맑은 눈은 아니지만 정말 좋아졌어요^^

 

 

막둥이 간호하면서 홀리스틱개념을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번개가 먹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부분,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트레스 놀이 등도 같이 봐주고, 번개가 가진 질환들도 전체론적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번개와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우선 번개의 신장 수치는 매우 좋아요. (예전에도 좋다고 설레발에 하루만에 급상승한 경험이 있어서 자중^^;;;) 확실히 생식이 노폐물을 덜 생성하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생식의 경우 살균 제어에 대한 부분이 가장 염려되어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를 사용하려다 보니 허리가 엄청 휜다는 점을 빼곤 만족합니다 ㅜㅜ

 

좌신에서 낭포가 하나 발견되고, 수질쪽의 변성이 좀 감지 되었어요. 방광천자를 할 수 없어서 요관으로 채취해서 그런진 몰라도 단백뇨 수치가 좀 높기도 해서 신세뇨관 기능을 좀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네요. 막둥이와는 병태생리가 많이 달라요. 이번 결과들로 레시피도 좀 수정하고, 반응 좀 지켜보면서 월말에 다시 정밀 초음파를 하려고 합니다.

 

번개의 체중감량은 기관지협착과, 슬개골탈구 때문인데, 지금 6.4kg 4개월동안 0.8kg을 감량했어요. 거위소리를 이제 전혀 안 내고, 켁켁 거리는 것도 없어졌어요. 이미 변형된 기관지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압박이 덜 해서인지 전만큼은 안 힘들어 하네요. 2월까진 자다가 무호흡이 있었는데, 그 이후론 나타나지 않고 있고요.

 

체중감량 더 필요해 보이나요? 어떠세요? 목표는 6kg인데, 병원에선 잘 관리되고 있으니 이젠 유지만 잘 해도 되겠다 하셔서 요요 안 올 정도로 0.2kg만 더 줄이자로 계획을 바꿨어요.

 

 

계단 내려가는 것 못 하게하고, 점프도 못 하게하고 있어요. 그 외 산책하거나 달리는 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하고요. 체중감량이 제일 컸겠지만, 슬개골도 전과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에요.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이 목표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건가? 라고 스스로 위로와 합리화를 합니다^^

 

 

체중 감량하면서 근육도 살짝 줄었는데, 겨울아 안녕 했으니 이제 운동하면서 근육도 좀 키우려고요. 근육 많으면 Cr이 그만큼 높아서 걱정도 하지만, 이제 왠만한 수치에는 별로 안 놀라서 번개 중심으로 사고하려 노력중입니다.

 

그 외 귀에 염증이 살짝 있어서 치료받는 중이에요. 번개 귀청소 안한다고 전에도 이야기 했었잖아요. 아퍼서 못 만지게 하는 거라 이번에 확실히 치료를 들어갔어요. 번개가 고집이 장난이 아니라서 쌤들이 엄청 고생했네요. 담주면 귀치료는 끝~

 

월말에 초음파할 땐, 심장도 같이 볼거에요. 별일 없을거라 기대하면서^^

번개 간호 중간보고였습니다. 전반적 잘 유지되고 있어서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막둥이가 형아를 지켜주고 있는 걸지도요^^ 번개의 한가로운 낮잠모습으로 이만 줄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