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를 하면 보통은 잠시 금식을 하는 것이 통용되지만 신부전에선 금식이 위험해요. 막둥이 처럼 이미 체중감소가 된 상황에서 금식을 하면 필요한 칼로리와 영양소를 신체를 분해해서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체중은 더 줄고, 신장수치들은 먹은 것도 없이 올라가는 상황이 만들어져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강제급여를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주진 마시고, 설사나 구토 후에는 닭육수와 꿀물 정도만 조금 먹이면서 편안하게 해주신 후에 시작하세요.
■ 단호박 닭죽 재료 (막둥이 5.1kg 기준 하루)
- 닭넙적다리 50g
(껍질 포함, 미포함시 40g으로 변경 후 오일 or 밥 추가 / 닭가슴살 사용시 30g에 오일 or 밥 추가)
- 백미밥 100g
- 야채 : 쥬키니호박10g, 단호박 10g, 양배추 10g, 배 10g (야채는 선택 가능)
- 해조칼슘 1g, 소금 100mg, 저염다시마가루 100mg
(추가 비타민과 미네랄은 보유재료로 교체)
★ 강제급여시, 야채나 과일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야채가 많으면 전체적으로 급여양이 늘어나기때문에, 강급의 스트레스만 심해지거든요. 더 주고 싶다면 따로 갈아서 주세요.
★ 설사가 심할땐, 야채들이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요.
■ 만들기
- 야채는 다져주세요. (칼륨제한을 많이 하시는 분은 물에 담그거나 미리 익혀주세요)
- 고기는 150~200ml의 물을 붓고 먼저 익혀주신 후, 다져주세요.
- 육수의 부유물을 걷어내고, 밥을 넣어 죽이 되도록 끓여주세요.
육수와 밥을 믹서에 넣고 살짝 갈아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 쌀죽이 어느정도 되었을때 야채, 고기, 미네랄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 생식이 되시는 분은 위 재료를 그냥 갈아주세요.
■ 기본 정보
- 단백질 최대 12g, 인 최대 120mg, 칼륨 260mg
- 칼로리 280kcal
- 단백뇨도 있어서 단백질을 더 늘리려다가 상황보면서 하려고 우선은 신부전 단백질 제한 평균선에 맞췄어요.
- 인과 칼슘이 불균형이면 dpo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식이 인을 더 줄였어요. 이건 아가들의 인수치에 따라 조정해 주세요.
- 칼륨도 낮죠^^? 현재 h/s를 IV로 맞고 있어서 낮게 잡았어요. 사과같은 걸 간식으로 줄 생각이에요. 난 칼륨이 더 필요하다라고 하면 야채나 과일로 보충해 주세요.
- 오일(들기름,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로 칼로리를 보충해 줘야하는데요, 현재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서 상태를 보면서 급여해 주세요. 췌장염에서는 지방을 제한하오니 탄수화물로 조정해 주시구요.
■ 급여하기
- 죽을 스스로 먹는다면^^;; 죽으로 주실 수 있구요. 막둥이는 지금 죽 먹을 기운도 없어서 ㅜㅜ
- 죽을 다시 믹서에 갈아서 강제급여를 하는데요. 너무 묽게 하진 마세요. 고기 익힐때, 물을 좀 더 넣어서 육수만 따로 가지고 있다가 죽을 갈아줄대 넣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생수 사용하셔도 되구요.
- 하루 서너번에 나눠서 주시고, 천천히 주셔야 해요.
- 입 끝쪽을 살짝 당기면 어금니 옆으로 공간이 보일 거에요. 그곳에 음식을 주는 건데요. 뱉어내지 않도록 입을 다물려 주시되 입을 움직이지도 못 할 정도로 하면 안 돼요. 앞니쪽에 묻혀서 먹게 하기도 해요.
- 고개를 살짝 들어줄 건데요. 기도로 넘어 갈 정도는 안 돼요.
- 먹이면서 아가를 앉고 등을 토닥토닥 쳐주세요. 애기들 트림하게 하듯이(?) 애기가 없어서 모르겠네요^^;;
- 다 먹은 후에 발이랑 전신 마사지를 해주세요. 식후에 체온이 내려가는지도 확인하시구요. 체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가들은 체했다고 말하지 않아서 구토할 때 까진 모르잖아요. 얘들도 체하면 아파요, 혈액순환도 안 되구요. 그러니 미리 확인해 주세요.
■ 소고기 배죽 재료 (막둥이 5.1kg 기준 하루)
- 소고기 안심 40g (단백질 20%, 지방 10%이하 )
- 백미밥 100g
- 야채 : 배 20g, 쥬키니호박10g, 양배추 10g, 당근 10g (야채는 선택 가능)
- 해조칼슘 1g, 소금 200mg, 저염다시마가루 100mg
다른 건 위에 닭죽과 비슷한데요. 소고기 지방이 닭이나 돼지의 지방에 비해 소화가 어려워 지방이 적은 부위를 쓴 만큼 칼로리는 더 낮아요. 대략 235kcal가 나오는 레시피니까요. 칼로리 보충해주세요.
강급 좀 빨리 끝나면 좋겠는데...막둥이가 빈혈때문에 너무 힘들어 해서 교정하기가 힘드네요. 월욜에 또 dpo맞으러 가는데, 혈검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에요. 15%이하면 수혈해야할텐데...혈검 안하고 미뤄도 될지 말지 후~~~ 주말 컨디션 좀 더 보고 해야겠죠.
아가들 근육손실 방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시는데요. 더불어 L-glutamine에 대한 문의가 있더라구요. L-glutamine은 운동부족이나 염증질환, 면역기능 저하에서 근육이 손실되는 것을 좀 방지해 준다고 해요. 그래서 운동을 제한하는 디스크인 아가들이 보충제로 먹더라구요.
글루타민이 근육에 많이 존재하면 스트레스나 염증 등으로 인한 근골격의 손실을 좀 막아줘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어서 뇌에서 분해되어 뇌의 에너지로도 사용되고, 신체 산-염기평형에도 작용하고, 궤양으로 인한 설사나 구통에도 적용되고...하는 일은 많아요.
제가 이걸 선뜻 못 권하는 것은 신부전에선 글루타민의 대사가 신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사실 얘도 소용이 없다는 것, 부족한지 확인이 안 되는 것등이 구요. 비필수아미노산이라 복용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소형견종에서 하루 200mg선이라고는 하는데요. 급여여부는 제대로 판단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소화장애, 췌장염, 소화기 궤양 등에서는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거구요. 글루타민이 분해가 되면 글루탐산과 암모니아가 돼요. 때문에 간에서 해독을 잘 못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마세요.
막둥이가 설사와 구토로 체중이 많이 빠진터라 도움은 될텐데, 신장에 어지 영향을 줄지 몰라 우선은 두고 보려구요. 신부전에서 근육 소실이 있다면 영양공급을 잘 해주고, 운동을 적절히 해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시기를 권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