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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voie/▒▒ 날아서가기

여유롭게 중세를 느끼고 싶다면_오스트리아 작은 도시 린츠 01

 왜 추운걸 생각 못 했는지...여름 끝무렵에나 입을 옷들만 챙겨들고 출국 ㅜㅜ

린츠(Linz)는 작은 도시여서 경유를 해서 들어갔어요. 꼬꼬맹이 비행기 ㅋㅋ

비행시간이 짧아서 간식을 주는데...추워서 술만 마시느라 사진 찍은게 없더라구요. 같이 주는 땅콩 맛있는데 ㅋㅋ

바람 쌩쌩부는데 비행기 추락할까봐 걱정 ^^

 

린츠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지고, 호텔에 짐만두고, 미팅이 있어서 렌토스쿤스트뮤지엄으로 바로 ㄱㄱ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야경 만만치않게 강 건너편 렌토스도 화려한 외관이 확 들어와요.

춥고 배고프고...토마토스프 원샷했어요 ㅜㅜ

 

도착전에 아는 분이 여기 사람들은 상당히 여유로운데, 좀 짜증 날 수 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주문했는데 자기들기리 노느라 줄 생각을 안 해요 ㅜㅜ 린츠에 있는 내내 어느 음식점에서나 공통으로 느꼈어요.

하지만 칼퇴근이라던가 여유로운 주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심지어 일요일엔 교통편도 없는 ㅋㅋ 그 여유가 너무 부럽더군요.

 

 

정작 아르스 야경 사진이 없네요 ㅋㅋ 아쉬우니 홈피에서라도^^

 

 

이미 감기에 걸려버린지라 밤새 고생하고ㅜㅜ 다음 날 옷부터 사야할 것 같아서 중앙광장을 통과해 란트거리로 슈슝

삼위일체 기념비와 광장을 둘러싼 건물의 모습이 예뻐요. 무엇보다 관광도시가 아니어서 느끼는 여유로움^^

 

  

무지 오래된 전통케이크 린처토르테(Linzer Torte)~

린츠엔 린처토르테 파는 곳이 많아요. 소위 원조 이런것 붙은 곳도 많고 ㅋㅋ

란트거리 지나다보니 린처토르테 명장이 하는 과자점이 있더라구요. 작은 사이즈로 포장된것도 완전 귀여움^^

공항가기 직전에 사면 한국가서도 사람들이랑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기억해 뒀다가 사왔어요.

과하게 달지않고, 뭔가 유럽 시골에서 솜씨 좋은 할머니가 만들어 준 것 같은 맛^^?

 

 

옷 구매하려고 골목을 바라보면 높은 고딕첨탑이 보여요.

신대성당이라고도 하는 Marien Dome, 큰 창들을 보면서 내부 스테인드글라스가 막 상상 두근두근

문 조각이랑 문고리 색이 넘 예뻐요.

 

바로크 양식의 구대성당뿐만 아니라 란트거리를 따라서 옛날 성당이나 교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는 구시가지라 놓치고 지나갈 수 도^^ 한정적인 시간에 쇼핑과 구시가지 관광을 같이 하려니 집중해서 느낄 시간은 없었어요.

모짜르트가 교향곡 '린츠'를 작곡했다는 모짜르트 하우스도 시간상 포기 엉엉 ㅜㅜ

 

심플하려고 한 외관답게 내부도 깔끔한 마틴루터교회

 

옷 갈아입구, 점심 먹구 줄기차게 작품들 보고 작가들 미팅했더니 밤이네요.

커피랑 이것저것 주워 먹어서 저녁먹기도 애매해서 버티다가 와인으로 결정

5명이서 갔는데, 와인홀릭이 나포함 3명이나 ㅋㅋ 가격이 싸서 다행이지 큰일날뻔 했어요.

 

 

다음 날인가 중앙광장 뒤쪽에서 와인품평회를 겸한 작은 페스티벌같은걸 하더라구요. 그러나 하필이면 이날 밤에도 일정이 있어서 ㅜㅜ 중간에 중앙광장에서 커피마시면서 미팅하는데 마음은 계속 골목 너머로 향하더라구요.

 

분명 전에도 유럽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것 같은데...아닌가^^? 아메리카노 달랬더니 완전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ㅋㅋ

와인페스티벌도 못 가고 지금 아메리카노 완전 땡기는뎅 하며 슬퍼하는데, 같이 있던 독일인 작가가 에스프레소랑 팔팔 끓는 물이랑 큰 컵 달라고해서 만들어 먹었어요^^ 아 행복해 ㅋㅋ

 

감기약도 증상을 어찌 설명하나 걱정했는데 독일인 작가가 메모로 적어줬어요. 독일어를 모르니 제대로 적었는진 알 수 없지만 진통제 덕분에 버티기는 했어요;;

 

 

중앙광장 건너에 있는 스피츠호텔을 이용했는데, 일하기엔 깔끔하고 좋았어요. 아르스도 가깝고

린츠는 숙박을 안 하고, 경유해서 여행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비즈니스호텔로는 괜찮아요.

아침이야 치즈덕후인 내겐 그냥 천국일뿐이고 ㅋㅋ

 

 

 

라운지에 비해 위쪽 외관이 오래된 호텔이가 싶었는데...방도 깔끔해요.

소품 하나하나에서 모던함이, 하얀 더블침대랑 파란 철제책상이 어우러진 방도 햇볕 잘 들고 참 예뻤는데...

나갈 준비만 하고나면 난장판 ㅜㅜ 대신 메이드를 위한 팁은 열심히 챙겨줬어요 ㅋㅋ

 

 

장크드플로리안(St. Florian)이라는 수도원이 있는데, 마침 거기에 기거하는 작가님을 따라서 잠시 들렀더랬죠. 내부에 교회가 있는데 작가들이 상주하기 때문인지, 미술관인지 교회인지 알 수 없는 입구부터 독특한 감각들이 딱 내스타일 ㅋㅋ

근데...사진은 어디있나 ㅎㅎ

 

 

 

[∞◆ Le voie/▒▒ 날아서가기] - 시간 쪼개서 여행하기^^_오스트리아 작은 도시 린츠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