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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in-sof/▒▒ 땡이신장일기

막둥이 잠든 곳에 꽃을 심었어요 _ 번개형아 지켜줘서 고마워^^

돈이나무를 보면서 언능 막둥이한테 꽃 심어주러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여름이 인사할 무렵 다녀왔어요. 막둥이는 직접 관을 만들어서 나무를 심긴 그렇고, 좋아하는 다육이도 심어 주고 싶었는데, 월동을 못 한다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 야생화를 골랐어요.  

 

 

화려하기 보단 수수한 매력이 있는 막둥이에게 화원에서 용담을 추천해 주셨어요.

크기 계산을 잘 못 해서 가운데만 심고, 주변은 나중에 다른 야생화를 심어 주려구요.

 

 

꽃잎에 보라색 무늬가 있는데, 햇살때문에 안 보여요^^;;

바로 뒤쪽은 나무가 울창한 산인데, 막둥이와 막둥이 엄마가 잠든 이 곳은 완전 양지여서, 비가 넘 안 온다 싶으면 물주러 가야겟어요 ㅋㅋ

 

 

올라오느라 번개도 고생해서 숨 좀 돌리고, 다 심고 나니 주변을 돌아보네요.

꽃보면 가까이 가겠다고 넘어다니는데, 동생있는 곳인걸 알아서인지 선을 지켜 줍니다.

 

오늘은 번개 검진일이었어요.

낭포가 사자졌길 바랬으나 양쪽 신장에 모두 낭포가 하나씩 있네요 ㅜㅜ 조직경화도 여전하고...

혈압이 250, 220, 190...250은 긴장했다쳐도, 시간 간격두고 안정시켜서 쟀는데도 200이에요. 신장에 경화기도 있고, RI도 많이 높아서 신성고혈압도 염두해 두고, 우선은 일주일 후에 혈압을 다시 체크하면서 보기로 했어요.

 

초음파결과는 별로지만, 그래도 혈검은 완전 잘 나왔어요. Cr정상^^, Bun도 32정도면 완전 좋죠. 검진하는 주엔 좀 더 신경을 쓰기도 하고, 좋다고 셀레발에 담에 바로 오를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예쁜 혈검표죠^^ 보통은 자랑 안 하지만 이런 결과 언제 볼지 모르니까요. 칼슘을 더 넣을까 했는데 일시적일 수도 있고, 혈압문제도 있어서 식단은 그대로 유지 하기로 했어요. 기타 자잘한 것들은 그대로 유지 중, 더 좋아지는 건 없지만 더 나빠진 것도 없어요. 막둥이때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돼요.

 

 

번개는 손타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강아지들이 자기한테 관심 보이는 것도 귀찮아해요. 번개가 등을 내준 유일한 케이스가 막둥이에요. 번개는 싫다는데, 막둥이는 번개가 뭐가 그리 좋은지 꼭 붙어 있으려고 해서 아웅다웅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번개가 막둥이는 허락해 주더라구요.

 

요즘은 혼자 낮잠자는 번개를 보면 뭔가 짠하고 외로워 보이고 그래요...전의 느낌이 날까 싶어 등에 손을 살포시 얹었더니 치우라네요 ㅠㅠ 번개는 비몽사몽일때 그나마 천사인데... 잠이 덜 들었었나봐요....

 

막둥아 번개형아 성격도 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