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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in-sof/▒▒ 뻔다이어리

종양제거술 마친 덕순이의 쾌유 바라기

순딩이 덕순이는 수술이 잘 끝났어요^^

겁이 어찌나 많은지 병원 가는 차안에서도 고정자세로 바들바들 떨어서 번개가 위로와 진정을 시켜줬어요.

혈검 등이 다 정상이어서 호흡마취로 제거수술을 했고, 양쪽 귀에 감염으로 인해 농양이 가득차 있어서 마취한 김에 같이 치료 받았어요. 마취도 조용히 깨어나는 모습에 정말 순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예상대로 악성은 아니었고, 섬유종의 혼합종양이네요. 양태는 유선종양이랑 비슷한데, 왜 생겼는진 추정 외엔 알 수 가 없네요. 많이 걸리적거렸을텐데...혹뗀 덕순이 ㅋㅋ

 

 

많이 움직이는 부위라 접착으로 안 하고 타이로 마감해 주셨어요. 나을 때까지 카라쓰고 우주인 해야하는데, 영 불편한지 자꾸 벗겨 달라네요. 이리쿵 저리쿵 카라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요. 침대가 높아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카라가 자꾸 걸리기도 하고요. 밥이랑 물 마실 때, 산책 갈 때만 벗겨 주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 수 록 간지럽다고 카라를 박박 긁고 있어요.

 

약을 먹여야 하는데, 제가 덕순이 힘을 못 이겨서 ㅜㅜ 알약을 입에 넣으면 입을 꽉 다무는데 무는 것도 아니지만 아파요. 오늘은 결국 엄지에 멍이 들었네요. 약 먹이기 힘들다는 말 이해 못 했었는데......이제 그 마음 이해해요^^;;

 

 

일할때 번개는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당분간 덕순이도 함께에요. 한 녀석만 안고 있을 수 가 없어서 뿌리쳤더니, 둘 다 눈물 그렁그렁해져서 의자 끌어다 옆에 앉혔어요. 둘이 앉기엔 분명 좁은데도 포기했는지, 아슬아슬하게 저리 있네요. 정지처럼 보이지만 사실 번개가 덕순이를 밀고 있어요. 그러나 꿈쩍도 안 하는 덕순이 ㅋㅋ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둘 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겠죠^^

 

병원에 갔다가 만난 아가에요. 이제 1개월 좀 넘었는데, 햇살이 눈부신지 뒤척이더니 밥그릇에 머리를 누이네요. 세상 아가들은 모두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