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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rix/▒▒ 소사이어티

용서하는 방법?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WHY?

 

미워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당시에는 너무 밉고 싫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용서'를 하면서 치유받는다.

......여기까진 이론이다. 이론인가?

 

살면서 미운 사람 없었으랴...잘 되지 않아도 용서하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면서 그렇게 살았는데...

이젠 정말 모르겠다.

 

전엔 자신을 위해 성폭력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에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가르쳤다.

많은 사건을 접하면서도 옳다고 믿었는데...

피해자의 상처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록 이 믿음은 흔들린다.

 

머리로 이해한 내용을 입으로 내뱉으면서도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나라면 용서할 수 있겠는가...?

 

용서라는 말을 잠시 접어두고, 가해자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 분노를 해소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아직 시간이 부족해서 일까, 1년도 2년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중에 성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소홀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접하고 나니, 내 안에도 분노가 싹튼 것 같다. 해소가 되지 않는다. 이런 내가 '용서'를 말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니...현실을 알면서도 내가 감당이 되지 않아 외면했던 적도 있다...그렇게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난 성인인척 한 것인가...도움을 구하고자 했던 이들에게 내가 말한 건 무엇이었을까...

 

 

상개가 누구냐의 차이일까? 용서가 안 되는 그들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인가....

 

내가 부족해서인가? 성인은 진정 그들이 용서가 된단 말인가...

 

 

나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용서하는 법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