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같이 읽어주세요.
◆ ACTH자극검사, 내래성ACTH 부신피질 쿠싱증후군 애디슨병 진단 01_ 호르몬검사 01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와 UCCR은 쿠싱증후군 진단에 활용됩니다. UCCR은 쿠싱증후군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로 진단 전 여러 가능성이 있을 때 검사하고, UCCR로 쿠싱증후군 가능성이 있다면 LDDST를 진행합니다. ACTH자극검사로도 쿠싱증후군 진단을 지지할 수 있지만, 의원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아니고 임상징후가 있다면, 임상징후와 임상병리 해석 및 치료방향 설정을 위해 PDH와 ADH 감별이 어느 정도 가능한 LDDST가 권장되는 편입니다.
■ LDDST (Low-Dose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
코르티솔이 과잉이면 ACTH분비가 감소되어 코르티솔도 억제되는 HPAA의 음성되먹임을 이용한 검사로, 코르티솔의 약 30배 활성을 갖는 덱사메타손을 투여해 투여 전, 투여 4시간 후, 투여 8시간 후 혈장 코르티솔 농도를 측정해 해석합니다.
민감도가 85~100%으로 매우 높아 자연발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선별검사로 선호하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아 특이도는 44~73%로 낮아서 LDDST만으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PDH)과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ADH)을 감별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데, ADH는 ACTH와 상관없이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억제되지 않고, PDH에서는 약하지만 억제를 보입니다.
PDH에서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에 저항하는 것으로 판단될 땐 HDDST (High-Dose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를 진행합니다. HDDST에서도 일부는 저항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개보다 억제가 쉽게 되지 않아 LDDST가 아닌 HDDST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임상에서도 HDDST가 권장되는 편입니다.
검사 전 8시간 금식이 제안되나 지질혈증으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검사시간이 길어 검사 전 금식을 권하지 않기도 하며, 검사 중에는 금식이 필요합니다. ACTH자극검사에 고려사항이 모두 포함되고, 페노바비탈 치료 중에 검사할 수 없으며, 스트레스가 결과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아픈 반려동물은 컨디션이 안정될 때까지 LDDST를 하지 않습니다.
LDDST를 할 때 병원스트레스 문제로 중간중간 집이나 안락한 장소에서 대기해 보셨을 거예요. 8시간 공복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병원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반려동물의 검사결과는 신뢰하기 어려워서 병원 안까지 안 들어가고 밖에서 채혈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도 반려동물이 긴장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8h 1㎍/㎗보다 낮으면 정상
• 4h 1-1.5㎍/㎗ / 8h 1-1.5㎍/㎗
징후가 없다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가능성 낮음, 징후가 있다면 부신피질호르몬 이외의 원인을 찾을 것, 부신피질호르몬 이외의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ACTH ST, 복부초음파 등 추가 검사 고려하거나 8~12주 후 LDDST 재진행
• 4h 1.5㎍/㎗ 보다 높고 0h 농도의 50% 초과 / 8h 1.5㎍/㎗ 보다 높고 0h 농도의 50% 초과
부신피질기능항진증으로 의심되나 PDH와 ADH감별 불가, 징후가 있다면 내인성 ACTH검사, 복부초음파, HDDST 등을 권장하며 유사 징후를 동반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 중에 검사했다면 다른 질환 관리 후 LDDST 재진행 / 징후가 없다면 결과에 영향을 줄 다른 요인을 먼저 배제
• 아래 셋은 모두 PDH 의심으로 징후가 있다면 다른 결과와 종합판단해 진단하며, 유사 징후를 동반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 중에 검사했다면 다른 질환 관리 후 LDDST 재진행 / 징후가 없다면 결과에 영향을 줄 다른 요인을 먼저 배제. 4h는 조건이 or이고, 8h는 and이고, 3개라 많아 보이지만 위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고 0h 코르티솔 농도의 50% 미만으로 억제되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결과를 그래프로 볼 때도 당황하지 말고, 0h 코르티솔 농도의 50% 미만으로 억압되었는가를 보세요.
• 4h 1.5㎍/㎗ 보다 낮거나 0h 기준값의 50% 미만 / 8h 1.5㎍/㎗ 보다 높고 0h 기준값의 50% 초과
• 4h 1.5㎍/㎗ 보다 높거나 0h 기준값의 50% 초과 / 8h 1.5㎍/㎗ 보다 높고 0h 기준값의 50% 미만
• 4h 1.5㎍/㎗ 보다 낮거나 0h 기준값의 50% 미만 / 8h 1.5㎍/㎗ 보다 높고 0h 기준값의 50% 미만
하나 더!
합성스테로이드는 코르티솔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덱사메타손은 교차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검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UCCR (Urine Cortisol: Creatinine Ratio, 요 코르티솔:크레아티닌 비율)
아침에 채변한 소변의 코르티솔과 크레아티닌의 비율입니다. free hormone 코르티솔은 평소엔 사구체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코르티솔 과잉에선 여과되는 free hormone 코르티솔이 높아지는 것을 이용합니다. 혈장 코르티솔 농도의 변동 문제를 극복할 수 있어, 코르티솔 과잉 분비를 감지합니다.
민감도가 75~100%, 특이도는 20~25%이며, 복부초음파와 다른 검사에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징후가 있다면 민감도와 특이도는 더 올라갑니다. 민감도는 높지만 특이도는 낮기 때문에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진단보다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아님을 선별하는 데 이용됩니다.
집 등의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아침 소변을 채변합니다. 스트레스 영향을 피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했다면 최소 2일이 지난 후에 채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합성스테로이드를 포한한 모든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프로제스타젠, 케토코나졸 등은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해 결과가 낮게 나올 수 있고, 부신 외 질환의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될 수 있어 UCCR이 높더라도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임상징후가 없다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상범위라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아닐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개는 (Cortisol(㎍/㎗)÷Creatinine(㎎/㎗)) × 312 가 34 미만이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배제하고 다른 원인을 찾고, 34이상이면 LDDST나 ACTH ST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쿠싱증후군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하나 더! 고양이 UCCR은 특이도와 민감도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으며 개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한 보통 모래를 사용하는 고양이는 채변이 어렵고 그렇다고 병원에서 방광천자를 하기엔 스트레스로 인해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 UCCR-LDDST / UCCR-HDDST
UCCR-LDDST / UCCR-HDDST 조합은 덱사메타손 억제검사를 혈장 코르티솔이 아닌 UCCR 값을 해석하는 것으로 자연발생 부신피질기능항진증과 PDH·ADH 감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UCCR LDDST 조합은 요도카테터 장착 후 아침 소변을 두 번 연속으로 채변한 후 덱사메타손을 경구투여하고, 투여 6시간 후, 8시간 후 소변을 채변합니다. UCCR HDDST 조합은 2일간 아침 소변을 채변한 후 덱사메타손을 6~8시간 간격으로 3번 경구 투여한 후, 다음 날 아침소변을 채변합니다.
6h와 8h, 3번째 UCCR이 앞선 두 번의 UCCR 평균값의 50%미만으로 감소한다면 PDH일 수 있으며, 억제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해서 ADH라 할 수는 없습니다.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의 한계와 동일하고, 집에서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요인을 배제하는 장점이 있어 병원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특히 고양이에서 제안됩니다. 다만, 보호자가 채변과 덱사메타손 투여를 시간에 맞춰서 할 수 있는지, 요도카테터를 장착할 수 있는지, 스트레스 없이 덱사메타손 투여가 가능한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어 보호자가 검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임상징후가 있다면 없다면을 사용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호르몬 검사는 임상징후가 있거나 다른 검사결과로 호르몬질환이 의심될 때 진행하고, 진단되었더라도 임상징후가 없다면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호르몬 검사만으론 내분비계 질환을 절대 진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 어떤 검사도 단일 결과를 가지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 부신피질과 코르티솔 _ 부신(adrenal gland)과 호르몬 02
◆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원인별 분류 _ 부신피질기능항진증 01
◆ 애디슨병이란?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원인과 분류 _ 부신피질기능저하증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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