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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voie/▒▒ 지도그리기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막둥이와의 마지막 여행 _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

막둥이 1주기가 다가옵니다...며칠 전에 꿈에도 나와 줬네요. 이뿐 아가^^

 

하드가 복구가 안 돼서 예전 사진은 남은 것이 없어요. 여행 후에 막둥이랑 계속 병원 신세여서 미처 포스팅을 못 했는데, 같이 간 동생들이 사진을 좀 가지고 있더라고요. 지나간 시간 떠올려 봅니다.

 

2012년 10월 20일, 9번째 생일파티를 보내고 나서 왠지 더 추워지기 전에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우차우에게 물린 이후로 한번도 밝게 웃어주질 않았기에 더 그랬어요. 사진 찍겠다고 열심히 웃고, 막둥이도 불렀지만 시큰둥하네요.

 

 

오대산을 끼고 달렸는데, 단풍이 우와~

늦잠을 자서 정차할 여유가 없었던지라 차 안에서 찍은 사진, 그래서 별로 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너무 예쁘더라고요.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차는 정말 잘 타는 녀석들

막둥이 표정 심란하죠ㅜㅜ

번개는 뒤에서 잘 놀다가 꿋꿋이 앞으로 오겠다더니 금세 잠이 듭니다. 저리 자면 불편할 텐데 항상^^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구절리역에 도착했어요. 급하게 온 여행이라 레일바이크는 미리 예약을 못 했는데, 번개랑 막둥이가 있어서 어차피 타지도 못 하해서 구석구석 둘러 봅니다.

 

 

아우라지까지 걸어가긴 무리겠죠^^

 

 

단풍과 어우러진 한적한 기찻길이 포근합니다.

다들 예매를 하고 와서 레일바이크가 떠나면 한동안 조용해요.

 

기찻길 자갈때문에 걷는데 고생을 좀 했어요. 그래도 형이라고 건강한 번개가 앞장서네요.

 

 

저도 넘어질 것 같아서 달리기는 나무블록 위에서^^

 

 

막둥이가 기분이 안 좋은 건 아닌데, 확실히 평소보다 빨리 지칩니다.

자갈밭은 더 이상 안 되겠네요.

 

 

여치의 꿈 옆으로 빨간 기차가 서 있어요. 이게 기차펜션이에요.

예약은 레일바이크와 마찬가지로 http://www.railbike.co.kr/ 에서 아시면 됩니다.

 

 

빨간 기차가 세워진 기찻길을 넘어가니 잔디밭~

아가들 물도 먹으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웃지는 않아도 꼬리라도 힘껏 들어 흔들어 주려는 막둥이...아...이 착한 녀석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막둥이가 많이 힘들어 해서 나중엔 계속 안고 다녔어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정선오일장은 2,7일에 열리는데, 제가 간 날은 20일이라 상설시장과 주말이벤트정도가 다였어요.

장터에 왔는데 요기는 해야죠. 곤드레밥이랑 콧등치기국수, 메밀전 등을 시킵니다.

맛은 뭐 그냥...메밀전은 봉평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반찬으로 주신 산나물 장아찌가 더 맛있었어요^^;;

 

 

기찻길에서 소비한 체력 보충을 위해 아가들도 밥을 먹입니다.

밖에 나오면 아가들 밥 데울 곳이 없어서 항상 걱정인데, 인심 좋게 도와주셔서 무사히 먹였어요.

 

 

밥을 다 먹고, 주차를 한 아라리공원으로 ㄱㄱ 낙엽 밟으며 소화 좀 시킵니다.

오일장 아니면 장터 옆에 주차 가능하다고 했는데, 주말이라 자리가 없었어요. 아라리공원에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거리가 매우 가까우니 편하게 아라리 공원을 이용하세요.

 

 

구절리역 참 예쁘죠. 아가들과 다녀오기에 나쁘진 않아요.

거리가 좀 되긴 하는데, 많이 부담되면 1박을 하시는 것도 괜찮구요.

 

준비도 없이 갔고, 상황도 여의치 않아 생각보다 짧은 여행이었어요.

그래도 나중을 생각하면 다년 온 것이 다행이었단 생각도 드네요.

 

주말에 막둥이를 만나러 갑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소식 전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