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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in-sof/▒▒ 땡이신장일기

항생제와 전쟁, 탈수...그리고 빈혈_만성신부전 강아지 막둥이 간호일기

11월 2일 : 지난 11월 2일 중이염이 심해서 병원을 방문

 

- 체중 5.9kg 유지 중, 혈압 정상

- 신장 : BUN 121, Cr 5.9로 평소처럼 유지

- 빈혈 : hct 20.7, RBC 2.85, Hb 7.1 외 림프구가 약간 증가한 것은 아래원인으로 판단

- 귀 : 피고름이 계속 나오고, 외이도가 심하게 부어 있음

        검사 : 간균과 구균 감염 확인

- 장 : 3일전부터 장내 이상가스 방출로 불규칙한 배변과 부패한 방귀냄새, 복부 팽만, 구토 발생

         검사 : 혈중 NH3 182, amylase 2019, TB 0.9 였으나 리파아제를 비롯한 다른 수치들이 정상

                  clostridium의 장내 증식 확인

 

- 귀에는 스테로이드 국소처방, 세파와 퀴놀론계 항생제 경구 투여 시작, 항히스타민제 투여, 해독을 돕기 위해 USDA 투여

   N/S IV투여, 기타 타우린 등 보조, 기존 보조제는 계속 급여, 디톡스 워터 급여

   귀에만 외용 항생제 추가, 식염수와 세척제로 하루 2-3회 플러싱

 

 

 

 

■ 11월 5

 

- 체중 5.7kg, 혈압 정상

- 장 : NH3 77, 그 외 다 정상 범위로 돌아옴, 배변 정상화

- 귀 : 부종은 없어졌고, 출혈 사라짐, 분비물 감소

- phosphorus 8.4

- 비중 1.008 / 단백뇨 다시 증가 / 소변을 보지 않아 요관으로 200ml 배출

- 초음파 : 간, 비장, 췌장, 담낭 등 복부 모두 정상

              신장에서 낭포와 슬러지 발견

 

- 세파계 항생제만 반으로 감량 투여, 다른 약은 그대로 유지, IV도 유지, 인바인더 투여

- 귀 외용제와 플러싱도 유지

 

 

 

 

■ 11월 6

 

- 생식기와 근처 복부 피부에 발진 발생, 1월에 항염제, 항생제 투여 후 유사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어 항생제 투여 중지

- 변비 발생으로 인바인더 대신 식이에서 인을 더 낮추고 키토산 급여로 변경

 

 

■ 11월 8

 

- 체중 5.7kg, 혈압 정상

- 세균들 클리어

- 귀는 거의 낫다고 할 수 있음, 8일 새벽 정상변 확인

 

- 항생제 투여 중지 요청(실제로 11월 6일 부터 중지)

- 안구 잇몸 등이 너무 하얘서 채혈없이 월요일 dpo 투여 결정

 

 

 

 

 

■ 11월 10일

 

- 식욕 약간 회복, 귀는 더 이상 고름이 발견되지 않음, 외이도 상처도 해결

- 혈색은 더 감소, 오래 서 있지 못 함, 비틀거림

 

 

■ 11월 11

 

- 설사 시작...

- 새벽에 무호흡 두 번

 

 

■ 11월 12

 

- 장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 함....설사 원인 오리무중 ㅜㅜ 변의 상태가 제각각이라 정확치는 않음,  항생제 부작용도 염려되어 카올린과 활성탄, 허브 등으로 완화 시도

- 체중 5.1kg 10일만에 0.8kg 감소

- 심각한 탈수 증세로 H/S  IV시작

- dpo투여 (재생불량성 빈혈치료>> [∞◆ Ayin-sof/▒▒ 땡이신장일기] - CRF에서 강아지 빈혈 치료 _ 강아지 만성신부전 합병증과 치료 6 )

- 어지러워하는 중에 설사 시, 버티기 위해 힘을 많이 줌, 설사하면서 이상한 울음소리를 냄;;

 

 

 

■ 11월 13

 

- 유동식으로 교체, 강제급여

- 저알부민혈증과 단백뇨때문에 식이 단백 증량

- 스멕타, 유백피 사용 중이나 설사 계속

- 낮에 잠깐 구토, 약과 유동식 간격 조정

- 수액처치 유지 중

 

 

 

둘이 무슨 얘기 하는 걸까요....

 

 

약부작용이 심한 아이란 걸 알면서도 피고름이 너무 심해서 무리한 건 아닐까란 자책...

원인도 모르고, 갑자기 이러니 너무 속상하고, 핏기가 전혀 없어서 금방이라도 어찌될까 두려워 쌤이랑 얘기하다가 눈물이 났는데, 당황한 샘이 위로하려고 '급하면 수혈하면 되니까요, 우선은 이렇게..' 얼마전 수혈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힐링카페 아가가 생각나서 눈물만 더 나고 ㅜㅜ

 

시간이 어찌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설사는 계속하고 있고...하루에 서너번의 설사와 소변때문에 계속 봐 줘야해서 비타민과 자양강장제로 버티고 있네요. 체중이 5.1...ㅎㅎㅎㅎ 원래 6kg이던 아이인데, 4.7까지 내려갔던거 복구하는데만 2개월이 넘게 걸렸는데 ㅜㅜ

 

생일파티했다고 벌써 떠나려는건가...대체 그 순간은 어찌 아는 거지라고, 정신 못 차리고 있었어요. 두렵기도 하고...눈물나다가 정신차렸다가...멍하니 있다가....

 

 

그런데, 저녁에 말이에요.

지금 기운이 없어서 잘 씹지도 못해서, 좋아하는 과일도 두어번 씹어보려다가 포기하던 애가...유동식 강제급여가 어찌나 싫었는지 입을 꽉 다물질 않나, 고개를 돌리질 않나, 주사기도 막 물어버리구요. 오호라 이녀석봐라 기운이 전혀 없진 않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랑 싸울 기운이 있다는게 이리 기쁠 수 없어요^^

 

1년이나 간호를 하다보니 제가 좀 나태해진듯 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세균에 감염이나 되고 말이죠;; 겨울은 면역력 약한 이 녀석에겐 너무 힘든 계절인데 준비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구요. 전엔 하루 음수량도 꼬박꼬박 기입했는데 그런것도 안 하고 말이죠. 반성할게 무지 많더라구요.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제대로 홈케어 시작하려구요. 채혈하기엔 너무 핏기가 없어서 검사도 못 했지만, 아마 많이 안 좋을 거에요. 깜빡하고 혈압을 안 쟀는데, 수액때문에 올랐겠죠. 최적의 조건에서 dpo를 시작하려했는데, 그 계획은 무산됐지만...

막둥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부러움살만하게 회복시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