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모판폐쇄부전증 (mitral valve insufficiency)이란?
승모판막폐쇄부전증(mitral valve insufficiency, mitral valve regurgitation)은 이첨판폐쇄부전증이라고도 불러요. 심장판막질환 중에 하나로 승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거에요.
승모판(Mitral valve)은 좌심방(LA)과 좌심실(LV) 사이에 위치한 심장판막이에요. 심장이 수축을 하면 좌심실에 있던 피가 대동맥으로 방출되면서 혈액을 공급하는데요, 이때 승모판이 닫혀 있음으로 압력을 유지하고,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이런 승모판이 잘 닫히지 않으면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방출하는 압력이 부족해서 좌심실이 확장되면서 기능이 저하되구요. 좌심방으로 역류한 혈액은 좌심방을 확장시키고,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같은 부정맥을 유발해요. 또, 폐정맥을 통해 동맥혈이 좌심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승모판에 이상이 생기면 폐정맥에 울혈이 발생하겠죠.
■ 삼첨판폐쇄부전증 (tricuspid valve insufficiency)이란?
삼첨판막폐쇄부전증(tricuspid valve insufficiency, tricuspid valve regurgitation)은 우심방(RA)과 우심실(RV)사이에 위치한 삼첨판이 잘 닫히지 않아, 폐동맥으로 혈액을 원활히 보내지 못하고, 우심방으로 피가 역류하여 정맥에 울혈을 유발해요.
삼천판막이형성이나 에브스타인기형(Ebstein's anomaly), 심내막염(Endocardiosis)이 원인이기도 하구요. 승모판막이나 대동맥판막의 질환, 좌심장 병변으로 인한 폐동맥고혈압이나 우심방 혈류증가로 동반 되기도 해요.
■ 주요 원인
승모판막과 삼첨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은 모두 폐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퇴행성변성이나 판막협착증, 판막탈출증, 방실판막이형성 같은 선천적 기형 등이 있구요. 판막의 질환외에도 심근증, 감염성 심내막염, 심근경색 등으로도 유발됩니다.
▶ 강아지
퇴행성판막질환(degenerative valve disease)을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퇴행성판막질환은 개에서 흔장 심장질병으로 심혈관질환의 75%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이중 60%가 승모판의 점액종성변성(myxomatous degeneration), 30%가 승모판과 삼첨판의 동반병변, 10%가 삼천판막질환입니다.
푸들, 토이푸들, 코카스파니엘, 요크셔테리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치와와, 미니어처슈나우저, 말티즈, 페키니즈, 휘펫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하구요. 일부 종에서 선천성 심장기형인 방실판막이형성을 보입니다.
▶ 고양이
고령으로 인한 심장근육문제나 고양이에게서 일반적인 방실판막이형성이원인이 되구요. 샴고양이에서 승모판형성이상(mitral valve dysplasia)이 더 발견되었다고 해요. 고양이의 비후성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비대성심근증)도 원인이 되구요.
■ 주요 증상과 합병증
빠른 호흡, 호흡곤란, 기절, 기침, 피로, 식욕감퇴, 전신쇠약, 심장잡음, 심계항진, 운동기피, 창백한 잇몸과 혀 등을 볼 수 있구요. 중증도 이상에서는 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여 심방이 확장되는데, 좌심방으로의 역류는 폐정맥압을 상승시켜 폐부종을 유발하구요. 우심방으로의 역류는 정맥으로 정맥 혈이 발생하여 혈전이 생기기도 하고, 복수가 차기도 합니다. 감염성 심내막염이 생길 수 도 있고, 질환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서 심장의 비대를 볼 수 있어요. 승모판폐쇄부전증은 울혈성심부전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 진단
심장 수축기에 역류로 발생하는 심장잡음을 청진해 예상해 볼 수 있구요. 기본적으로 흉부엑스레이와 심전도검사로 진단할 수 있어요.
▶ 흉부엑스레이
심장비대, 폐부종 등을 관찰하구요.
▶ 심전도검사 (Electrocardiography)
P파가 넓어진 것으로 좌심방 확장을 감지할 수 있구요. P파가 높은 것은 우심방 확장을 의미해요. 높은 R파는 좌심실의 확장, 깊은 S파는 우심실의 확장을 의미해요.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을 확인 할 수 있구요.
▶ 심장초음파검사(Echocardiography)
판막의 변성정도를 확인하고, 심장 내 압력을 확인하는 등 심장 기능에 대해 평가할 수 있어요.
▷ 도플러심장초음파(Doppler Echocardiography) 검사로 혈액흐름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컬러검사에서는 승모판이나 삼첨판에서의 역류를 더 정확히 확인 할 수 있어요.
■ 승모판폐쇄부전증의 단계
ACVIM에서 심장질환을 분류한 표가 있어요. 이 단계에 맞춰 승모판막질환을 분류한건데요.
▶ stage A : 승모판막질환은 있으나 임상증상이 없음
▶ stage B1 : 경미한 임상증상이 있으나 심장확장이 보이지 않음
▶ stage B2 : 경미한 임상증상과 좌심방이나 좌심실의 확장을 보임
▶ stage Ca : 급성 / 심장확장과 울혈성심부전의 증상이 있음
▶ stage Cc : 만성 / 심장확장과 울혈성심부전의 증상이 있음
▶ stage Da : 급성 / 전 단계보다 확연한 임상증상과 심장기능 부전
▶ stage Dc : 만성 / 전 단계보다 확연한 임상증상과 심장기능 부전
■ 치료와 관리
Stage A와 B1에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요. 모니터링 하면서 보조제를 주는 정도구요. Stage B2에서 질환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ACEi를 사용해야한다와 필요하지 않다로 의견이 나뉘어져 있어요. Stage C부터는 사용되는 약물이 늘어나고, 저염식을 해요.
단계별로 치료계획을 세우기 보단 3개월정도 간격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증상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안전한 것 같아요. 심부전의 증상을 보이지 않을때는 안심하기 보단, 심부전으로 이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위해 주의깊게 관찰해 주세요. 치료는 승모판폐쇄부전을 기준으로 이해하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좌심장의 부전으로 심박출량이 감소하면 보상반응으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폐에서 ACE를 분비해 레닌-안지오텐신 계 (Renin- Angiotensin system, RAS 혹은 Renin- Angiotensin - Aldosterone system, RAAS)를 활성화 시키는데 만성에서 이 매커니즘은 심장의 산소요구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수축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게돼요. 알데스테론은 수분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촉진해서 부종을 유발하구요.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에날라프릴, 베나제프릴 같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를 사용하구요.
ACEi에 반응이 없으면 암로디핀 같은 DHP계열의 칼슘채널차단제로 혈관을 확장시켜 도울 수 있어요. furosemide같은 이뇨제로 부종을 완화시켜줄 수 있구요. 이뇨제때문에 칼륨이 부족할 수 있으니 전해질관리가 필요하구요. 부정맥을 제어하기 위해 심장의 수축을 돕는 Digoxin같은 강심제나 교감신경억제제인 베타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염식이 부종에 도움이 되구요. stage C부터는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아요, IV수액처치도 안하는 것이 좋아요.
심장질환을 도울 보조제는 혈관확장 기능을 하는 오메가3, 염증을 예방하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나 coQ10 혹은 천연항염제인 프로폴리스, 유근피, 호쏜베리 등도 사용할 수 있구요. 심근질환을 완화하고 피로회복을 도울 L-카르니틴이나 타우린도 있겠네요. 보조제는 따로 정리할께요.
_아픈 반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힐링카페에 올리려고 급 작성, 오타나 내용이 잘 못 되었다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