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등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 개를 키울 자격이 있나요? 5년 전, 한 소녀가 메일을 보내왔다. “블로그를 보았는데, 우리 강아지도 신부전 같아요. 어떡하죠?” 유사한 메일을 많이 받아왔기에 몇 가지 팁과 동물병원 진료를 권하는 답신을 보냈다. 연이어 도착한 두 번째 메일을 보고, 바로 답신을 취소했다. 머리가 복잡했다. 마침 아픈 반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힐링카페에서 반려동물의 병원비를 빌려달라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던 터라, 경계심도 있었다. 밤새 고민을 하다 연락을 했다. 그렇게 소녀와 소녀의 아픈 개를 만났다. 고3이 되는 소녀의 가족은 고령의 할머니와 어릴 적부터 키운 개였다. 소녀의 부모님은 중학생 때 사고로 돌아가셨다. 가끔 토를 하고 기운이 없던 소녀의 작은 개는 점점 안 좋아졌다. 핏기는 별로 없었고, 암모니아 냄새 가득한 숨을 뱉었다. 배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