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에서 거북선대교를 타면 바로 여수엑스포박람회장으로 올 수 있어요.
엠블호텔 옆의 오동도 방파제를 쭈욱 따라 걸어가면 오동도 도착~
단, 방파제를 지나길에 바다바람이 심할 수 도 있다는 것^^;;
어렸을 땐 동백이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동백꽃 미안 ㅜㅜ 내가 오해했어
오동도 동백은 3월에 흐드러지게 핍니다. 3월에 다녀왔는데 뒷북 포스팅 중;;;
동백군락지에도 많지만, 동백이 정말 많습니다.
오동도는 오동나무가 많아서 불리는 이름인데...정작 오동나무는 보기 힘들어요. 오동열매를 좋아하는 봉황이 날아 들어서 고려 공민왕때 신돈이 오동나무를 다 베었다죠. 그래서 초롱같은 꽃이 장관을 이루는 건 볼 수 없겠어요.
봉황이 날아드는 것도 모자라 용굴까지^^
용이 드나드는 길이라고 하는데, 당연 침식 동굴이죠. 하지만, 전설이 많은 섬은 이유가 있는 법
오동도에 뭔가 기운이 있는 듯 하죠.
저기는 돌산, 향일암 갔다가 오동도로 오면서 지나온 곳이에요.
남해는 항상 느끼지만 어찌 이리 이쁜거죠 ㅜㅜ
오동동 시누대(신우대)로 이순신 장군이 활을 만들었다는데...
시원한 대밭에서 잠시 숨도 돌려봅니다.
동백 말고도 볼거리는 갖추어져 있어요. 전망대도 있고, 맨발로 걷는 길도 있고, 힘들면 동백열차를 타고 다녀도 됩니다. 싸거든요^^
하지만 가장 멋진 건 그냥 나무와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에요. 남해의 섬들은 서울과는 많이 다른 이국적인 모습을 품고 있어요. 생각해 보니 동백도 이국적인 꽃이네요.
향일암이 너무 무리였는지 오동도를 걷다가 탈진이 올 것 같아, 엑스포공원 쪽에서 쉬어봅니다.
벚꽃이 탐스러워요. 다른 곳은 아직 안 피었던데, 운이 좋은 것인지 이 녀석을 만났네요.
봄꽃보러 거제를 가기로 했었다가 여차저차 여수로 오게 되었는데, 그냥 너무 예쁩니다. 3월에 남해를 지나게 되면 동백 구경하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