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이 어딘진 모르지만, 지리상 일출이 보이나 보다...하고 새벽길을 달려 여수로 ㄱㄱ
지나는 길에 화학공장 단지를 봤는데, 장관이네요. SF영화 보는 줄 ㄷㄷ 낮에 보면 환경오염부터 걱정했을 것 같은데, 밤에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
향일암에 도착해 가장 위에 있는 관음전까지 올라갑니다.
전국 사찰 중에 기도하러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 와 보면 그럴만도 하겠다 싶어 집니다.
관음전 옆에 해수관세음보살이 있는데, 일출 보겠다고 올라가시는 분 너무 해요 ㅜㅜ 제발 그러지는 말아요.
구름이 좀 있던 날이어서 바다 바로 위로 뜨는 해는 못 만났어요. 구름 위로 해가 오릅니다.
사찰이 바다에 둘러쌓여 있어서 장관을 이룹니다. 전경이 해보단 둥근 보름달을 보러 와도 참 예쁠 것 같아요.
여수에서 돌산도로 건너와서 남쪽의 금오산 끝에 위치해 있는 곳이에요. 금오산답게 사찰 주변에 거북이모양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어요.
새벽에 끝까지 오느라 슈슉 달렸지만 내려갈땐 차분히~
다른 길도 그렇지만, 대웅전에서 관음전까지 오는 길은 완전 동굴이에요. 엄청 커다란 바위 사이 사이로 길이 있어요.
대웅전과 종각은 복원해서 작년에 다시 열어서인지 단청이 선명하죠.
일출 보는 사람뿐 아니라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도 엄청 많아요. 대웅전 앞에서 해돋이 보면서 소원 빌면 '하나'는 들어 준다길래 저도 소원 하나 빌어 봅니다^^
입구 매표소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이어져 있어요. 향일암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성인은 이천원, 어린이는 천원이었는데, 해돋이 보러 새벽에 올때는 매표소가 닫혀 있어서 그냥 올라옵니다.;;;
향일암을 둘러싼 바다는 다도해상국립공원입니다. 물빛도 너무 아름다운데, 봄소식 전하러 핀 빨간 동백이 바다를 등지고 있으니 장관이네요.
바다냄새가 함께 하지만, 아침 공기가 평화롭습니다.
생각지 않은 걷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보통 걸음으로 15분이면 충~~~~~~~~~분 합니다.
항구에서 매표소까지도 이만큼 오르긴 해야하지만^^;;
다 내려오니, 이미 해는 두둥 눈부시게 떠 있네요.
매년 새해를 맞아 일출제를 하는데, 그땐 정말 사람이 ㄷㄷㄷ
해돋이 보러 오는 분보다 사찰 보러 오는 분이 더 많은지,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돌산하면 갓김치~!!!
오는 길에 돌산 갓김치 파는 곳을 계속 만날 수 있어요^^ 그 쌉싸름함 흑 배고파 ㅜㅜ
여수에 가시면 해돋이가 아니어도 한 번 가보세요. 여유로운 여행이라면 사람없을 때를 더 추천하고 싶어요^^
향일암 홈페이지에서 가는 길 확인~! http://www.hyangir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