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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in-sof/▒▒ 땡이신장일기

CRF에서 신장 섬유화 진행 감소제 루비날_강아지 만성신부전증 보조제

이번엔 병원에 갔다가 강매당한 루비날(Rubenal)입니다. 아조딜 판매사인 베토퀴놀(Vetoquinol)사에서 제조한 것이구, 이번에 한국에 정식수입되었어요. 얼마전에 카페에서도 루비날에 관한 질문이 있었는데, 출시된지 얼마 안 되서 나중에 다른 분들 사용기 보고 결정해야 겠다 싶었는데...쌤이 막둥이가 받을 수 있는 치료가 별로 없으니 먹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생각지도 않게 집으로 데리고 왔네요;;;

 

 

 

우선 아주 간단하게, 루비날은 신장의 섬유화 진행을 억제해 신부전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제에요. 주 약리 작용 물질은 약용대황(Rheum Officinale)으로 재료상에는 약용 대황 뿌리 추출물 16%로 표기되어 있네요.

 

위는 사구체성, 세뇨관성, 전신성 고혈압이 사구체경화증과 단백뇨로 이어지는 도식표에요. 만성신부전의 요인으로 사구체신염이 있기도 하지만 만성신부전에서는 같은 이유로 고혈압이 사구체신염, 신장염의 진행을 가속화합니다.

 

CRF에서는 비가역적 구조변성이 발생하는데요. 소실된 네프론을 치환하는 반흔조직의 생성을 섬유증이라고 보면됩니다.

 

 

 

위에는 섬유증으로 이어지는 도식인데요, 미리미리 포스팅하면 좋았겠지만 요약을 하면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으로 대식세포와 림프구의 활동이 증대되어 아래있는

1_ 성장인자(PDGF, FGF, TGFß)의 생성이 유도되고고 이들은 섬유성 세포와, 내피세포 및 섬유화 세포를 증식시킵니다.

2_ 사이토카인의 생성 유도로 얘네는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 시키구요.

3_ 단백질분해효소의 활동저하로 콜라겐 분해가 저하되고

1,2,3으로 섬유화가 진행되는것인데요요. 순서를 따지면 섬유증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고혈압과 단백뇨가 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어요. 이 내용들은 나중에 따로 꼭 정리해서 올리겠어요.

 

 

다시 약으로 돌아와서 루비날의 주성분이라는 약용 대황을 볼게요. 약용대황은 중국의학에서 암치료, 변비, 열병, 고혈압, 면역력 저하, 염증, 미생물의 감염, 소화기의 궤양 등에 사용하는 약재로 그 성분은 아래^^;;

  • Anthraquinones: Rhein, physcion, aloe-emodin, emodin, chrysophenol, sennoside A-F
  • Tannins: Rheum tannic acid, gallic acid, glucogallin, catechin, epicatechin
  • Other: Calcium oxalate, lindeyin, fatty acids, rutin, starch, trace volatile oils

각 성분들의 약리 작용 결과는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또 약용 대황으로 혈압강하와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는데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약용대황의 추출물인 레인(Rhein),에모딘(Emodin) 등의 안스라퀴논계(Anthraquinones)는 섬유증을 유발하는 주요 염증매개물질(TGF-β1, PAI-1)에 길항작용을 해 사구체 혈관 사이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상대적 세포 용적 및 섬유결합소 농도를 감소시킨다고 하네요. 약용대황의 약리 작용 설명중에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것도 있습니다.

 

■ 대황의 탄닌(Tannin)이 BUN수치를 낮췄다는 연구가 있어요.(T. Yokozawa  Effects of rhubarb tannins on uremic toxins.
Nephron 58: 155-160, 1991  / T. Mitsuma, K Terasawa, T Yokozawa, H Oura  Rhubarb therapy in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 (Part 1). Journal of the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ociety Wacan-Yaku 1: 266-278, 1984, ) 하지만 이걸 그대로 받아드리기엔 문제가 좀 있는데요. 탄닌 중 어떤 성분은 감소를 보였고, 어떤 성분을 오히려 증가를 보였기에 정제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탄닌(Tannin), 루틴(Rutin)등의 폴리페놀류 성분이 항염 작용도 하겠구요.

 

■ 약용대황의 추출물이 인위적으로 신부전을 유발한 토끼 실험에서 단백뇨를 감소 시켰다는 연구 결과(ZH Liu, LS Li
Effects of Rheum Offi cinale on the proliferation of renal tubular cells in vitro. National Medical Journal of China 73: 343-345, 1993)가 있구요.

 

■ 비치료군과 ACEi인 에날라프릴, 대황의 대조군에서 대황이 크레아티닌혈증, 단백뇨, 사구체여과율 조절, 생존률 등에 모두 앞섰다는 연구 결과도 있네요. (Li Leishi End Stage renal disease in China. Kidney International, Vol. 49 (1996), 287-301)

이 자료에 의하면 ACEi인 Captopril의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 이행율이 54% 대황추출물의 경우 26%로 더 낮았고,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한 결과 13%까지 감소 했다고 하네요.

 

 

 

해서 베토퀴놀이 루비날을 만들면서 주장하는 바는 루비날을 같이 복용해서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더 늦추자는 거겠지요^^

그럼 제대로 성분부터 다시 확인해요.

 

■ 재료는 약용대황의 뿌리 추출물 16%, 식품첨가제인 E460, E467, 식물성 오일, 향미제 E1201, E551

■ 성분은 섬유소 26.65%, 지방 18.3%, 미네랄 10.49%, 단백질 5.7%, 수분 3.7% 으로

타블렛당 인(phosphorus) 10.5mg, 칼슘 0.05mg이하, 칼륨 1.8mg, 나트륨 11.6mg 이니 루비날을 사용하실 분은 하루 인 계산에 포함해야겠죠.

 

 

■ 복용은 하루 두번이구요. 3kg미만은 반알씩 하루 두번 / 3~6 kg은 한 알씩 하루 두번 / 6~10kg은 두알 씩 하루 두번입니다.

물이랑 같이 아무때나 먹어도 되구요. 제가 자를 잘 못 두었는데 알약 길이가 13mm정도구요. 유아용 알약에서 나는 과일향이 있어요. 막둥이 그냥 줘 봤는데 씹어서 먹네요. 가루로 만들어도 되고, 사료에 섞어줘도 되고, 그냥 알약처럼 먹여도 됩니다. 10kg이상의 대형견은 Rubenal 300이 따로 있어요.

 

■ 따로 주의사항은 없었지만 철분제 먹이는 분은 루비날 사용하실때 시간 간격을 두세요. 탄닌이 철분 흡수를 방해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09년 자료에서는 루비날을 6개월간 투여한 결과 크레아티닌혈증과 고인혈증, BUN과 단백뇨 등의 수치 개선이 있었다고 하구요. (The effect of rhubarb extract on experimental renal fibrosis; Nephrology Dialysis and Transplantation 1996, 11: 186-190.)

 

한글 브로셔 녀석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영문 브로셔 링크할게요. http://www.cardio-renal.info/fileadmin/Brochure_Rubenal_4p.pdf

 

 

알아서 잘 만들기는 했겠지만...대황이 약리 작용이 있는만큼 주의사항도 많거든요. 루비날이 그걸 얼마나 조절했을지에 대해 알 수 없다는게 좀 아쉬워요. 그래서 원래 하루 두알 먹어야 하는데 한 알 먹이고 있어요;;;

 

제가 걱정하는 건 우선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옥살산인데요. 정제를 했겠죠? 또 대황 추출물은 전해질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저칼륨혈증의 위험이 있으니 루비날을 복용하거나 대황을 따로 복용하신다면 전해질 수치를 체크해 주시구요, 이뇨제와 같이 복용은 안 하시는게 좋겠네요.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주어 한의학에서도 여성이나 호르몬에 민감한 환자는 처방을 달리 하기도 하네요.

 

약용대황을 사용하는 다른 방법 중에 뿌리 우린물을 구내염이 심한 아가 입 청소가 있어요. 먹이지는 마시구요. 대황의 잎은 아가들에게 독성이 있으니 주의 하시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신부전인 아가들에게 대황을 집에서 따로 사용하시는건 위험할 것 같아요. 정제해서 사용하기도 어렵구요.

 

 

쭉 적다보니 지난 아조딜 설명에 매우 미안해 지네요;;; 좀 더 보강해서 아조딜 다시 올릴까봐요 ㅜㅜ

 

 

 

사실 루비날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안 돼서 후기를 못 찾았구요. 유럽에서는 찾긴 했는데요. 도움이 된다는데...뭐 사실 아조딜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체감도가 막 있는게 아니라서 설명이 안 되네요. 그래도 도움이 된다니 먹어야 할런지;;; 자료가 너무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쌤 말로는 곧 루비날 관련 국내 논문이 나올거라네요. 아마 베토퀴놀의 보고서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국내 출시 전에 임상결과들이 포함되어 있다니 나오면 보긴 해야겠어요. 쌤한테 무언의 강매를 당한거라 두달 이상은 지나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